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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호] 부산의 건축가를 찾아서




안녕하세요!! 저희는 신라대학교에 다니고 있는 장대희, 안보미 입니다. 이번에 건축사 분과 인터뷰를 할 수 있는 기회가 생겨 리을도랑 김성률 대표님에게 궁금한 다양한 이야기를 여쭤보고자 이 자리를 부탁드렸습니다.



Q. 본격적으로 시작하기 앞서 간단한 자기소개 부탁드리겠습니다.

저는 서울에서 6개월 일했고, 부산에서 8년 일하고 대학원 2년 나오고 10년정도 경력쌓고, 지금 리을도랑 운영한지 9년차, 40대 중반의 아저씨입니다.



Q. 서울에 계실때가 더 좋았어요 부산에 내려오셨을 때가 더 좋으셨어요?

장소가 딱히 중요하진 않은 것 같으며, 우물 안 개구리가 되기 싫어서 올라갔었는데, 그걸 굉장히 빠른 시간안에 깨달았으며, 가장 큰 이유로 건축의 스승은 사람이 아니다.



Q. 혹시 이번에도 출판되는 있으시면 책 제목을 물어봐도 될까요?

제목? 그냥 내가 가제를 썻거든 가제로 뭐라고했냐면 존버 일기라고 출판 사람도 좋은데? 존버일기 남쪽나라의 존버가 나니깐 건축계의 최고 존버! 버티는거 1인자 아무것도 없는상황에서 학자금대출을 10몇년동안 갚아가면서 대학원 학자금 모든걸 해결하고 모든걸 혼자서 계속 갔기때문에 유학을 꿈꿀수도없고 그런상황인데 걔네들하고 경쟁을 고민해야하기때문에 혼자서 계속 두고 팠죠 그런게 많았습니다. 에피소드가 너무 많아서 책으로 보시면됩니다.



Q. 그럼 회사에 있다가 이제 자기만의 명의를 가진 건축사무소를 이제 내고싶은 사람들이 많은데 자신만의 설계 사무소를 가지면 거기에 대한 메리트가 뭐가있는지 궁금합니다.

아 이거는 어떤 사무소인가 따라 다를수있어요. 이건 질문이 누군가한테는 되게 안좋을수도있고 누군가한테는 되게 좋을수도 있는게 그니깐 회사가 매력이 있으면 이 질문이 맞는데 별로 잘나가지 않는 사무소에서는 사실 이게 … 아마 잘나가는 곳만 오겠지 건축주들이 있어보면 복도에서 올때부터 90도 절하면서 오기 시작해요. 존경과 존중과 리스펙을 안고 들어오기 시작하니깐 소장님 오셨다~ 그런게 사실 크죠 영화를 사실 제작할때도 모든 하는 사람들이 워낙 많지만 배우와 감독만 존경받잖아요. 사실 관계된 사람 엄청 많은데 내가 다했다고 다 알고있고, 이러니깐 사실 좀 그렇긴하지만 일반사람들은 그 중심에 내가 있다고 생각하기때문에 그런거에 있어 되게 뿌듯하죠.


Q. 그럼 그 완성된 건물을 볼때 느낀점은 있으신가요?

사실 감흥은 없습니다. 맨날 보기때문에 감흥이없다. 근데 처음보는 사람들은 우와 하는데 특히 우리께 좀 약간 그런게 많거든 노래 훅이 있듯이 보면 우와하는 지점을 만들기 때문에 그렇거든 그냥 말로 설명해야하는 건물들은 별로 안좋아해. 그런 건물들은 지금 시대에 안맞다 생각하고 뒤에 쭉 가다보면 나올거 같은데 우리가 하는 그 건축방법론에 대해 어떤 방향으로 설계를 하냐면 시로 딱 비유를 해주면 어린애도 아는 쉬운 단어로 “모든 세대를 아우르는 시를 쓰겠습니다” 이게 모토야 아주 평범한 어떤 형태를 가지고 모든 어떠한 기능이랑 대응을 다 수용하고 누가봐도 공감할 수 있을만한 말로 설명하지 않아도 와서 바로 느끼게끔 최대한 그렇게 유치찬란하자.



Q. 이제 경력직 말고 신입을 받으신다고하셨는데 리을도랑이 생각하는 인재상? 신입의 인재상이 따로 있나요?

무조건 똑똑해야지



Q. 똑똑이란게 많은 의미를 가지고 있잖습니까?

설계 잘하는건 당연한건데 설계잘하는데 멍청한 애들이 있어요. 그런애들은 필요없어 지금 우리 신입같은 경우 공모전 상이 하나도 없어요. 근데 내가 동의대 강의를 가서 봤기때문에 특출나. 그냥 차원이 달라 그냥 발로 그려도 왠만한 애들보다 훨씬잘해 이미 졸작 끝나기 한달전에 설계가 끝났어. 더 이상 하지말라고했어. 실력편차가 너무 크니깐 지금은 최고의 꼰대가 되어있는데 (ㅋㅋ) 그 어떤 일을 주잖아요 일을 주면 검토를 주던 디자인을 주던 일을 딱 받으면 어느정도의 시간을 들여서 내가 어느정도까지 개발해내겠다는 생각을하고 계획을 짜고 그게 딱 정해지면 앞뒤 가리지않고 확 달리는게 되게 중요한데, 그게 우리한테 맞는거거든 적성이 그럼 세계 최고가 될 수 있는데 그거없이 그냥 시키는거만하고 사람이 멍청하게만 있잖아요. 이거를 두시간에 할 거 같으면 한시간만에 할 수 있는 방법을 고민해봐야하잖아요. 그걸 하는게 중요하는거고 그게 똑똑한거고 일머리라고하는데, 그게 기본적으로 있어야하는데 없으면 복장이 터져 그래서 실습을 안받아요. 그래서 그다음부터 3D 프린터를 샀지. 이제 드럽게 못만드니깐 그럼 이제 뭘 시키면 이걸 어디에 뭘 위해서 쓰는건지 알고 모형을 다 만들었으면. 내같으면 모형을 만들엇으면 미팅하는데 따라가봐도 되겠습니까? 하고 나설 수도 있어야하는데 하고 있으면 좀 그렇더라고, 그래서 좀 똑똑하고 소신있는게 좀 중요하죠. 사실 잘하는 애들은 학교마다 한명씩 있어요. 그 중에서도 제일 뛰어난 애들을 받고싶어요. 왜냐면 그만큼 내가 대우를 해줄 거니깐 그 친구들이 와줘야 우리가 빨리 빨리 퇴근할 수 있다고, 자기도 일찍 퇴근하고 우리도 일찍 퇴근하고 아니면 죽는거잖아. 그 옛날에 깜냥이라고 표현했어요. 깜냥이라는 표현을 찾아보면 이렇게 모형만들어 딱 시키면 시키는거만 하는게 아니고 이거 어디쓰는겁니까? 하고 피티용이다. 라고 답했을때 알아서 하는거지 모형을 잘 못만들것같으면 CG라도 추가해서 모델링이라도 돌리던지. 그래가지고 필요한걸 자기가 알아서 만드는거지 알겠죠? 깜냥 한번 찾아보세요. 깜냥이 원래 인재상중에 1등이야 알아서 하는거 젤 중요합니다.





Q. 이제 다음질문으로 너무 식상하긴 한데 리을도랑이란 건축사무소가 있는데 이것만은 다른 회사한테 지지않는다 그런 특징이 있나요?

첫인상에서 압도하지. 일단 “건물이 매력적이어야한다” 의미고 나발이고 일단 모르겠고 그걸 이야기 하기전에 다양한 언어를 할 수 있는데, 어떤 언어를 쓰던간에 예뻐야하고, 좋아야하거든. 노래를 만드는데 있어서 뭐 다 필요없고 노래가 좋아야해 감정이 실려야하는 것과 같이 노래를 음악을 이해를 못하는사람이 그걸 이해못하는게 아니잖아. 노래 들으면 좋은거 다 알지. 건축도 보면 다 알아요 그냥 보면 좋아야하는데 이게 어떤 기교가들어가고 이거 다 필요없고 그걸 하고나서 감동을 좀 받으면 어떤 생각으로 했는지 그 다음에 나한테 물어보면 대답을 해주고, 아~ 이렇게 이해할 수 있는건데 그거없이 매력적이지 않은 상태에서 얘기가 안되는거지 흥미도 없고 우리나라 건축에 지금 가장 큰 문제가 재미도 없고 흥미도 없고, 매력적이지도 않고 사각박스 놓고 드라마틱한 군더더기 없는 화이트 큐브에 대한 매력 가지고 이야기하는데, 내가 볼 때 그건 너무 언어에 다양성이 너무 부족해 그게 좀 문제야 사실. 건축주들이 우리거만 딱 보면 한방에 가요.



Q. 건축을 하는 학생들이 건축 공부를 하면서 다들 그런생각을 많이 하더라고요 아 이길이 나한테 맞나? 아 너무 힘들고 내가 생각하 는게 맞는가? 잘 하고 있는가? 하는 생각을 많이 하면서 슬럼프에 빠지기도 하는데 조언 있을까요?

음 위로는 필요없어요. 위로가 중요한게 아니고 최고의 위로는 자기가 한번 당선 하는거예요. 걸리면 위로가 돼 스스로 “아 난 할 수 있었구나” 이걸 느껴봐야 되는데, 내가 다섯번을 떨어지고 여섯번째 붙었던 이유가 방법을 바꿨어요. 루틴을 바꿨죠 그러니깐 살아왔던 방식을 바꿔야 합니다. 바꿔보면 누군가한테 타인으로한테 위로받는게 고통이예요. 사실 힘든데 사실 힘내라고 할 때가 제일 짜증나 힘들어 진짜 그건 위로가 안돼 스스로한테 위로를 받아야하는데 “아 나는 그래도 괜찮은 사람이다” 라는 것을 느끼려고 하면 자기가 뭔갈 이뤄야하거든, 그럼 자기가 능력이 없는걸 인정하고 그러면 내가 가지고 있는 능력으로 할 수 있는데 까진 해봐야하잖아요. 그래서 내가 그때 어떤 생각했냐면은 지금까지 내가 했던 생각들을 난 내가 했던 생각들이 되게 괜찮다고 생각했는데 심사위원들이 이해 못해줬다고 생각했지 근데 그게 아니고, 심사위원이 원하는걸 해줘야해 내가 하고싶은걸 하는게 아니고, 심사 위원이 원하는걸 해줘야해 교수님이 원하는걸 해줘야하는거야. 근데 거기서 얻을건 얻어야하고 그리고 한번 해보면 느끼는것도 있고, 소신없고, 주관없는게 아니고 그렇게 한번 해보는거예요. 그래서 심사위원이 딱 구성이 되면 심사위원 발표 나잖아요. 심사위원들이 다 설계 사무소 소장이거나 교수니깐 그 사람들의 모든 작품을 다 찾아봅니다. 그정도의 정성은 했는지 되돌아보라고, 다 찾아보고 그사람의 성향을 알아야해. 그리고 그사람이 참여했던 공모전을 다 찾아봐야하고, 어떤 작품을 주로 뽑는지 알아야하고, 성향을 일단 파악하는게 1번 그다음에 주제가 있을 거잖아요. 주제에 대해서 문장 3개로 내가 답을 딱 할 수 있어야합니다. 주제에 대해서 답을 딱 했을 때 누가봐도 그 답이 논리적으로 맞으면 그에 맞는 조형을 하면 되고 공간을 풀면 되는건데 그걸 하지않아요. 그게 뭔말이냐면 주제에 대해서 해석을 못하는거지 해석을 못합니다. 그래서 실제로 공모전을 할 수 있는 능력치가 있는데도 불구하고 제대로 된 프로세스가 공부를 해본적이 없잖아요? 그러면은 자기가 왜떨어졌는지 찾아보면 알게 된다니깐 자기가 왜 떨어졌는지 복습을 해 봐야해 자기가 떨어진 공모전 있잖아요, 붙은애랑 자기꺼랑 비교해보면 자기가 왜 떨어졌는지 정확하게 냉정하게 이해가 됩니다. 그게 위로가 되요. 왜 떨어졌는지 보고 자기랑 비슷한 생각을 가진 애가 분명히 있어요. 근데 패널을 딱 놓고 보면 당연히 내 것이 떨어져 붙을 수가 없지. 그걸 보고 진짜 확실하게 이해를 하고 이를 바득바득 갈면 위로가 된거예요. 전 그게 진짜 위로라고 봅니다. 힐링따윈 필요없어, 힐링따위는 술먹으면서 그냥 힐링하고 욕 팍 하고 세상이 날 알아주지 않아 젠장 이러고 너무 개인적인 아집이 세면 공모전 못해 세상에 순응할 줄도 알아야지.



Q. 근데 그런것도 있지 않습니까? 내가 아무리 생각하고 비교해봐도 난 도저히 이해가 안가네 하는 작품도 있지 않나요?

있죠, 실제로 왜 저게 걸렸지? 하는것도 있어요.



Q. 그런 생각들이 모이다 보면 의욕이 저하되진 않나요?

근데 내가 얘기 했잖아요. 다양한 안들을 뽑거든요, 그 중에서 완성도가 제일 높은게 뽑히는데 특출난 아이디어가 뽑히진 않아 그거는 진짜 특수한 경우고 거의 대부분 기본이 완성도가 높은게 뽑히는데, 기본 완성도가 높은지는 판단해 봐야 아는거고 그냥 패널이 그거를 읽는데 몇초만에 이해를 한다니깐, 그거를 그 오랜 기간 몇달동안 고민한거를 심사위원이 단 몇초만에 어떻게 이해하라는거야. 내 거를 몇초만에 이해를 해야하니깐 몇초만에 이해를 못해서 속상 할 수도 있잖아요. 반대로 생각해 역발상이 다른게 아니고 저 사람이 내가 3개월 동안 고민한 것을 단 몇초만에 이 사람이 내거를 보고 이해하려고 한다면, 내가 패널에다가 뭘 표현해야하는지 그 때 보고, 그래서 내가 국전에 어떻게 걸렸냐면은 내가 플로터를 관리하고 있었기 때문에 내가 계속 뽑아가지고 A3로 계속 뽑아서 붙여놓고, 설계 제일 못하는 애 데리고, “야 이거 이해가나” 아니 모르겠는데 쟤가 이해가면 단 2초면 이해가니깐 이해가나? 제목도 잘 안보인다, 아 제목 위치 다시 바꾸고 글자 크기 다시 하고 보이나? 아니 안보인다 왜냐면 대부분 노안이예요 안보여 글자크기 폰트 다시 정하고, 진짜 시력 검사하듯이 폰트 다다다다 뽑아서 보이나 안보이나 체크, 모든걸 처음부터 다 다시 해야하기때문에 글자크기 폰트 크기 색깔 좀 난잡한데 하면 다 색도 낮추고 조절 다하고 그거를 몇번을 했어요. 잠을 잘 수가있나 집에 갈 수가 없지 그때 월드컵 와 하고 있을 때 이를 갈았지 ‘나도 할 수 있다. 나도 할 수 있다.’ 그 뭐라하지 폴란드 이기고 막 한번씩 이기고 올라올 때마다 나도 조금씩 ‘나도 할 수 있다.’ 1차 통과하고 ‘그래 나도 할 수 있다.’ 하면서 마지막 까지 참 냉정하게 자기를 돌아봐야 해 쉴 때는 확실하게 쉬어보고 내가 진짜 세상이 나를 알아주지 않는건가? 생각해보고 실패를 왜했는지 진짜 자기한테 진짜 냉정하게 물어봐야 해.



Q. 그럼 이제 건축은 OO이라고 생각한다 라고 했을 때 이걸 한마디로 표현하자면은?

그렇게 질문하면 안되지 아니 건축하는사람들만 그런 생각을 병적으로 가지고있는데, 음악하는 사람들도 그래요. 음악이란 무엇인가 물어보면 유희열이 빡치잖아 내가 그걸 왜 정의해야하냐고 그니깐 이렇게 말할 수 있는게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건축이란 뭐라고 생각하느냐 물어보면 “교수님 제가 왜 그것에 대해 답을 해야 합니까 이렇게 그걸 답을 할 수 있어야하는거예요? 교수님은 할 수있으세요? 그 거대한걸 나한테 물어봐요. 교수님 교육이란 뭐라고 생각합니까?” 빡치는거야.



Q. 마지막으로 자라나는 건축학도들에게 해주고싶은 말씀 있으신가요?!

자라나는 건축학도들에게 해주고싶은 말씀? 음 나도 계속 자라고있어서 할 때마다 모르겠어요. 할 때마다 힘들고 건축주들도 소장님이 모르면 누가 압니까? 하는데, 할 때마다 좋은게 자꾸 보이고 그냥 자꾸 미련이 생길 수 있기 때문에 미련을 갖지마시고 그냥 여기서 최선을 다한거고, 이런 이야기 해줘야지 해주고싶은 말은 어짜피 이 직업은 근로소득을 하는곳이다. 우린 근로자입니다, 사장도 근로자예요, 기술자들입니다, 변호사도 마찬가지고 자본을 이렇게 승계해주는게 아니잖아요? 부를 계승해 줄 수 있는 직업이 아니잖아요, 그걸 좀 냉정하게 알고 접근했으면 좋겠어요. 그말이 뭐냐하면 너무 건축을 향해서 열심히 하는것도 중요한데, 삶을 좀 돌아보는, 내가 너무 그렇게 살아서 그런걸 챙겨가야 우리 건축 환경도 좋아지고 그래서 젊은 건축가들이 건축환경 개선에 대해 많이 노력하는데, 월급이 개선이 안돼요 우리도 멜론회사 처럼 먹고 살아야죠 건물 만들어주고 저작권처럼 돈도 다다닥 받으면서요.


자본주의를 체득하고 우리가 건축의 정점에 있잖아요. 맨날 땅보고 분석하니깐 이젠 부동산에도 관심도 갖고 건축을 열심히하는건 당연한거고 아닌건 아니라고 이야기하고 옛날에는 좋은말 해줬는데, 이젠 실질적인 이야기를 해줘야겠어 냉정하게 좀!!


저희가 준비한 질문은 여기까지 입니다. 바쁘실텐데 이렇게 시간 내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이상으로 인터뷰를 맞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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